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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 · 2026.07.18

집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, 3개월 기록

분쇄도와 추출 시간을 매일 적었더니 취향의 범위가 생각보다 좁다는 걸 알게 됐다.

커피에스프레소추출기록
집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, 3개월 기록

3월에 그라인더를 바꾸고 나서부터 매일 한 줄씩 적기 시작했다. 원두, 분쇄도, 투입량, 추출량, 시간. 다섯 개면 충분했다.

기록을 시작한 이유

같은 원두를 두 번 연속 맛있게 내린 적이 없었다. 매번 뭔가를 바꿨는데 무엇을 바꿨는지 기억나지 않았다. 그래서 적었다.

3개월치를 모아놓고 보니 잘 나온 날의 조건이 좁은 구간에 몰려 있었다. 18g을 넣고 36g을 28초에 받는 지점, 거기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다.

취향의 범위

  • 산미가 강한 원두는 시간을 2초 늘리면 안정적이었다
  • 분쇄도를 건드리는 것보다 투입량을 조절하는 쪽이 예측 가능했다
  • 물 온도는 생각만큼 큰 변수가 아니었다

결국 배운 건 레시피가 아니라 변수를 하나씩만 움직이는 습관이었다.